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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E R FAMILY ♡/What a Wonderful Wolrd

[Saipan] 2010.01.14 part 1. Incheon Airport


1승.2009.11.16.
http://fishlion.tistory.com/126
2승.2009.11.17.
http://fishlion.tistory.com/127
3승.2009.11.18.
http://fishlion.tistory.com/128
4승. 2009.11.24.
http://fishlion.tistory.com/129


M본부 상진 아나의 라디오 프로그램 <굿모닝 FM>의 홈런퀴즈 4승으로 다녀온
2010년 1월 14일~17일 3박4일 일정의 사이판 여행
(숙박+식사+항공 풀셋 오예~)




상품은 2인 여행권이었지만
아이 둘을 데리고 가야 해서 성인 한명치 정도의 비용을 추가 지불하긴 했지만
그래도 5년만의 해외여행은 즐거웠고
처음으로 온가족이 함께 나선 해외여행 길이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팝코넷과 상진 아나의 라됴 프로그램 게시판에 실시간으로 염장한번 해보겠다고,
일부러 노트북과 인터넷 전화기를 챙겨가서 무선 인터넷 되는 방을 잡기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 돌보느라, 피곤해서, 여행 일정에 쫓겨서 제대로 글 하나 못올렸음음 물론
사진마저 제대로 찍은게 없어서, 뭔가 내세울만한 풍경사진 하나 없음이 한탄스러울뿐.
아, 모코나에게는 염장전화 한번 했군.. ㅋ

뭐 그래도 여행은 즐거웠다. 우흐흐.





애들 있는 집 누구나 다 그렇지만, 뭔가 하려면 애들이 자야 된다.
9시경이었나 애들 다 재우고 그제서야 짐을 챙기기 시작한 우리 부부..
수일 전부터 미리 몇몇 짐을 챙기긴 했으나, 그래도 챙길게 한두가지가 아닌 고로...
밤을 꼴딱 샜다. 폴은 눈 벌개가지고 새벽 3시 반쯤엔가 팝코 자게에 글도 올리고.

어쨌거나, 4시 반 조금 넘긴 시각. 서울경기권 공식기록 영하 14도의 추위에
10살 먹은 구형 프라이드에 달린 히터는 있으나 마나.
한겨울 새벽에 옆이 뻥뻥뚫려 바닷바람 미친듯 불어대는 기나긴 인천대교를 건너며
김이 서리는 통에 히터도 만땅 못틀고 그나마 틀어놓은 것도 앞유리 쪽으로만...
무릎담요 3개를 챙겨왔지만 모두 오들오들 떨면서 갔다.


6시. 인천공항 도착.
이번 여행은 정말 사연많은 여행이다. 물건들 구입도 만만치 않더만 여행사까지 실망시키지 않고 사건 만들어 준다.
여행사 담당자의 센스부족+배신+배려없는 처사에
가브리엘의 좌석과 베시넷, 그리고 유아식 메뉴 등이 엉켜있어서 아침부터 뚜껑 열렸다.

분명 여행 일주일전 A 항공사와 제가 직접 통화하여 신청해놓고 확인까지 했던 사항을
여행 2-3일전 여행사 담당자가 다시 지맘대로 샥 바꿔놓고 나에게 얘기도 안해서 완전 골탕을 먹은 거다.
항공사에 항의하느라 시간 버리고, 그거 확인한다고 내가 항공사에 전화한 녹취파일 찾느라 시간 버리고
출국수속 하고 외투 맡기고 하느라 또 시간 버리고...

사진은 전화녹취 확인하는거 기다리는 동안 지루해서 찍은.
사람이 별로 없어보이지만 몇 미터 뒤에 대기줄이 있는데 사람 꽤나 많았다.

저어기 같은 비행기를 탔던 공주님 두명이 보이는군.
저 아이들은 비행기 중간쯤에 좌석을 배정받아 앞쪽에 앉아 있던 로즈양과 마주칠 기회는 없었다. ^^






7시에 시작한 출국수속이 8시에 끝났다.
탑승구로 걸어가는 통로에 있는 휘황찬란한 면세점에 눈길 한번 주지도 못하고 잰 걸음으로
8시 조금 넘어 도착한 45번 탑승구.

9시 비행기는 8시 30분경 탑승 시작이라서 아직 한산.

오들오들 떨며 공항에 도착해 출국수속에서부터 난리통을 겪은지라 
흥분이 가라앉질 않으니 사실 느긋이 여기저기 둘러볼 여유가 없다.






여행가는 길 로즈가 지루하지 않게 하려고 선물로 준비해 둔 새 색연필과 색칠공부를 꺼냈다.
아주 오래간만에 + 넘넘 예쁜 + 새것 물건을 받아든 로즈는
처음 오는 공항 구경도 잊은채 색칠공부에 몰두.

가브리엘은 졸음이 덜 깬 눈으로 둘러보기 바쁘다.
주변에 있는 누군가가 다가와 웃어주면 지도 좋다고 웃어주고...





5년전 필리핀으로 어학연수 갈 때엔 없었던 것 같은데, 탑승구 바로 옆에 놀이터가 생겼나보다.
외국 아이들 몇몇이 놀고 있는데 그 아이들을 보며 서 있는 아이 부모들의 대화를 들어보니 러시아 사람이었다.

로즈 급파. (이것도 다 교육일듯 하여~ Hi~ 도 모르는 애를.. ㅋㅋㅋ)
저어기 러시아 아이들이 놀고 있네. 친구들에게 Hi~ 인사하고 놀아라.. 라고 얘기했더니만
알 수 없는 가짜 영어를 종알거리며(딴에 발음 감각은 있어놔서 그럴듯한 발음으로 ㅡ.ㅡ;;)
걱정과는 달리 넘 잘놀아서 탈.
러시아인 부모가 애들이 엉켜 험하게 노니 로즈가 신경쓰였는지 Take Care를 연발할 정도로...
옆에 하늘색 옷입은 아이.. 그거 내복이다.
우리나라 엄마들은 애들이라도 공항에서 내복바람으로 절대 못둘텐데... ㅋㅋㅋ.






우리가 타고 갈 비행기. A 항공사 티켓 끊었는데 슷하얼라연쓰 항공기일세.

폴이 샤샥 찍으셨;







이것도 폴이.








로즈 불러 구경시켜 주며 이게 비행기다. 그랬더니...시큰둥.
노랑머리 애들이랑 신나게 노는데 왜 여기 끄내왔냐 그거지.

살짝 기분 나쁠뻔한 에스더 완전 오바하며 떠든다.
안신기해? 우와~ 비행기 엄청크다~~ 그치??......

.....안이쁘댄다. 쿨럭. ㅡ.ㅡ;;;

그럴수밖에 없는 것이, 여행가기 며칠 전에
K 항공사 여객기와 승무원이 애들 좋아할법한 그림으로 디자인되어진 유아용 퍼즐을 사주었는데 비교적 컬러풀했거든.
그러니 흰색 맹탕에 글자만 씌어있는 슷하얼라연쓰 비행기는 재미가 없을수밖에.. 흑.

그래도 뭔가는 가르쳐야겠기에
(아직 닫혀 있는 탑승구 가리키며)여기 문앞에서 표 끊고 문열고 나가서 조오기 구름다리로 걸어간 다음에
쩌어어어기 있는 비행기 저거 우리가 타고 사이판 쓩~ 가는거다~~ 라고 얘기해줬다.
사이판 얘기가 나오니 눈에서 광채가 나더니 신경을 써서 탑승구와 통로 근방을 둘러본다.

아~~~ 2개월 전부터 세뇌시켜온 거룩한 사이판 효과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