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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ose/1st Tree

2005.05.06 (7w6d) 폴의 이야기

폴이 얘기해준 어느 다큐멘터리 이야기.



"아기의 두개골은 태어나기 전까지는 완전히 굳어 있는 상태가 아니다.
사람의 두개골은 3개의 조각으로 이루어져 있고,
아기는 자궁으로부터 세상에 나오는 좁은 통로를 좀 더 쉽게 통과하기 위해
아직 완전히 굳지 않은 3개의 두개골 사이의 틈을 살짝 겹쳐지게 된다.

인류는 왜 이렇게 어려운 길을 선택했을까?

거북이의 경우 자신의 알을 해변가에 낳고,
아직 알인 동안, 그리고 알에서 깨어나 스스로 바다를 향하는 동안
이미 너무 많은 천적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 많은 수의 알을 낳는 것을 선택하게 되었다.

아기가 임신을 하고, 뱃속에서 자라고, 태어나기까지 자체가 엄청난 모험이다.
더구나 출산은 임산부와 아기 모두에게 엄청난 고통을 준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자손을 외부에 노출시키는 것보다는 안전했기 때문에
인류는 이러한 길을 선택했을 것이다."




더불어 폴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러니까, 소영씨는 지금 놀라운 일을 하고 있는 거에요. 고마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