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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ose/1st Tree

2005.04.27 (6w4d) 속이 쓰리다

우리 부부가 머물던 하숙방은
아래층과 연결된 문이 있는 곳을 제외한 3면이 모두 창문이어서
채광과 통풍이 아주 끝내주어 마음에 쏙 들어 좋았는데
어제 만큼은 정말 괴로웠다.

새로 들어온 하숙생 몇몇이 있는데
이들이 어제 친구들을 초대하여 어젯밤 옥상에서 파티를 벌였다.

내가 임신을 했다는 것도 뻔히 알 텐데
밤 11시까지 시끄럽게 노래부르고 두드리고 떠들고 하는 통에
신경이 예민해질 대로 예민해져서
불은 8시에 껐지만 자정을 넘겨서야 겨우 잠이 들었고
폴은 그보다 훨씬 늦은 시각에 잠들었다고 한다.

잠들때 이미 속이 쓰렸는데 아침 5시경 일어난 나는 더 속이 쓰려서
폴의 권유로 다시한번 병원을 찾아야 했다.

결과야 뭐.. 입덧이고,
의사는 위장약을 처방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