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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ose/1st Tree

2005.11.18 (35w7d) 김장..

어젯밤에 폴이 새벽 1시에 들어오는 바람에 늦게 잤더니
오늘 너무 몸이 안좋았다.

오전에 한숨 자고 일어났더니 벌써 11시.

시어머니가 배추와 무우를 잔뜩 배달을 시키셨다.
주말에 계속 결혼식이 있어 도저히 김장 할 날이 안나오더라 하시면서.... 

그때부터 김장 준비를 하는데 생각해보니 오늘이 정기 검진일.

배추랑 양채 다듬어 놓고 병원에 갔는데 막달검사라고
태동검사에 채혈, 엑스레이, 내진까지 하고 나니 한시간 반 걸렸다.
당근 지치고 이때부터 허리가 아프기 시작.

집에 와서 다시 일하는데 허리가 아프다고 중얼거린걸 들으시고는
시어머니는 허드렛일만 시키셨다.
근데 그래도 허리가 넘 아픈거야.. ㅡ.ㅡ

시어머니는 이웃 분들 세분이나 불러다가 속 넣고 끝낸 김장..
배추 20포기.

허리 끊어질라 하는데 도저히 마루에 튄 김칫국물과 소금물 얼룩을
기어다니며 닦을 용기가 나지 않아 늦게 퇴근한 폴을 시켰건만
사흘이나 잠을 제대로 못잤다며 입이 오리주둥이가 된다. ㅡ.ㅡ

버벅거리며 내가 닦고 다니니 이웃 한분 왈,
그 자세는 아기가 제일 싫어하는 자세라나.. 머 이러구..


암튼, 밤새 끙끙대며 자게 생겼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