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폴이 새벽 1시에 들어오는 바람에 늦게 잤더니
오늘 너무 몸이 안좋았다.
오전에 한숨 자고 일어났더니 벌써 11시.
시어머니가 배추와 무우를 잔뜩 배달을 시키셨다.
주말에 계속 결혼식이 있어 도저히 김장 할 날이 안나오더라 하시면서....
그때부터 김장 준비를 하는데 생각해보니 오늘이 정기 검진일.
배추랑 양채 다듬어 놓고 병원에 갔는데 막달검사라고
태동검사에 채혈, 엑스레이, 내진까지 하고 나니 한시간 반 걸렸다.
당근 지치고 이때부터 허리가 아프기 시작.
집에 와서 다시 일하는데 허리가 아프다고 중얼거린걸 들으시고는
시어머니는 허드렛일만 시키셨다.
근데 그래도 허리가 넘 아픈거야.. ㅡ.ㅡ
시어머니는 이웃 분들 세분이나 불러다가 속 넣고 끝낸 김장..
배추 20포기.
허리 끊어질라 하는데 도저히 마루에 튄 김칫국물과 소금물 얼룩을
기어다니며 닦을 용기가 나지 않아 늦게 퇴근한 폴을 시켰건만
사흘이나 잠을 제대로 못잤다며 입이 오리주둥이가 된다. ㅡ.ㅡ
버벅거리며 내가 닦고 다니니 이웃 한분 왈,
그 자세는 아기가 제일 싫어하는 자세라나.. 머 이러구..
암튼, 밤새 끙끙대며 자게 생겼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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