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12 사진 찍을 때 하나둘셋을 말하기 싫은 이유 로즈와 가브리엘은 태어날 때부터 셔터 소리를 들었다. 배냇짓을 하고, 뒤집기를 하고, 걸음마를 하고, 첫 빨대컵을 쓰고...뭔가 변화가 있기만 하면 카메라를 들었고그 성장의 변화들은 고스란히 사진으로 남았다. 그냥 찍으면 되었다.집중한 만큼 양질의 사진이 나와주었다.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반셔터를 배웠다. 아직 말귀도 못알아듣는 아기 로즈와 아기 가브리엘에게 "하나 둘 셋"이라는 신호는 무의미했다. 카메라를 조금 의식하기 시작한 유아기가 된 아이들은처음 몇 컷은 카메라에 관심을 보이거나 브이를 하며 촬영에 응해주었지만 이내 찍거나 말거나 자신이 하던 놀이로 돌아갔다. 이따금 장난기가 발동해 해괴한 포즈를 취하거나 촬영을 방해하거나 해서애초에 의도했던 촬영 컨셉이 안드로메다로 향하는 불상사가 벌어지긴 했.. 더보기 이전 1 2 3 4 ··· 24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