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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ose/4th year

2009.07.27 소윤이 브릿지






로즈가 16개월쯤 되었을 무렵에
넘어지면서 의자 다리에 부딪혀 앞니 하나가 빠졌다.

그래서 사람들이 로즈를 보며 아이가 벌써 이 갈이를 하냐고 할때마다,
로즈가 이따금씩 이빠진 구멍에 손가락을 넣으며 이 이빨은 왜 없냐고 물을 때마다
엄마아빠는 살짝살짝 상처를 받곤 했었다.

그나마 다행인건, 앞니가 빠져도 크게 생활에 지장이 없었고
유치가 빠진 거라 후에 영구치가 날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기 때문.
(다른 치아에 비해 비교적 늦게 나긴 하겠지만) 

어느날 빠진 이 바로 옆의 송곳니가 살짝 빈 자리를 향해 기울어 자라고 있는걸 발견하고
나중에 송곳니가 덧나서 드라큐라가 되면 안되겠어서 치과에 갔더니
다른 이들이 빈 자리로 몰려 나오는 것이라며 보철을 권하더라.
(이가 빠진 채 방치하면 애든 어들이든 다 그렇다고 한다.)

의사 선생님이 로즈 이빨 만들어 주신대~ 이 말 한마디에
치과 의료 침대 위에 꼼짝도 않고 울지도 않고 침대에 달린 TV로 애니메이션 틀어달라고도 않고
양옆의 이빨 갈아내고 본 뜨고 하는 모든 과정을
눈알만 데굴데굴 굴리며 기특하게도 잘 참아내는걸 보고 눈물 날 뻔 했다.
(내가 초등학교때 앞니 보철을 해봐서 그 고통을 알거든.. ㅠ.ㅠ)


지금 쓰고 있는 50-200 망원.... 살 땐 손 덜덜 떨며 샀지만
딸래미 컴플렉스 하나 반감 하느라 들인 그 망원렌즈 가격 만큼의 금액은
오히려 감지덕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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